몽골 여행,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광활한 초원과 밤하늘의 별들이 떠오르시죠? 푸른 하늘 아래 말을 타고 달리거나, 쏟아질 듯한 별을 보며 게르에서 잠드는 상상만으로도 설레는데요. 하지만 몽골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경험입니다. 유목민의 삶과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몽골 전통 음식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미식의 세계를 열어줍니다.
특히 처음 몽골 음식을 접하는 분들이라면 ‘어떤 음식을 먹어봐야 할까?’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몽골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몽골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전통 음식 BEST 7을 엄선하여 소개해 드리고, 대표 음식인 허르헉, 보쯔, 수태차에 대한 생생한 후기까지 함께 전해드릴게요! 여러분의 몽골 미식 여행에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거예요. 자, 그럼 지금부터 몽골의 맛을 찾아 함께 떠나볼까요?
몽골 전통 음식 BEST 7 – 초원의 맛을 찾아서
1. 허르헉 (Хорхог) – 유목민의 잔치 음식, 양고기 참맛의 진수
몽골을 대표하는 전통 요리, 허르헉은 특별한 날이나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하는 음식입니다. 커다란 솥에 양고기를 뼈째 큼직하게 썰어 넣고, 감자, 당근 등 채소와 함께 뜨겁게 달군 돌(초토)을 넣어 밀폐한 뒤 쪄내는 방식인데요. 마치 압력솥처럼 익혀내기 때문에 양고기가 놀랍도록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 맛과 특징: 달궈진 돌이 속까지 깊숙이 익혀주어 양고기 특유의 냄새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풍부한 육즙과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양고기 기름을 머금은 채소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더하죠. 허르헉을 먹을 때 뜨거운 돌을 손으로 주고받으며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도 경험해 보세요. 기름기가 있지만 느끼함보다는 고소함이 강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편입니다.
- 몽골 현지인 맛집 탐방 후기 (허르헉 편):
- 한 여행객은 “마지막 날 저녁에 먹었던 허르헉! 이게 진짜 젤 궁금했는데 통에 양고기를 넣고 구운 건데 진짜 이거지~ 싶었던 맛이었당. 바베큐 같고 부드러워서 양고기 냄새도 안 나고 다들 너무 맛있게 먹었었다. 몽골 전통 음식 다른 거는 그냥 그렇구요 허르헉은 완전 추천.”이라며 극찬했어요. 마치 잘 구운 바비큐처럼 부드러워서 양고기 냄새도 거의 못 느꼈다고 하네요.
- 또 다른 분은 “허르헉은 양고기의 냄새가 있긴 하지만 심한 편은 아니었다. 곰니는 너무 맛있다며 계속 발골했고 나도 열심히 먹었다. 은근 야채(감자, 당근, 생양파)도 많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또 저기에 있는 감자도 진짜 맛있음.”이라고 후기를 남겼어요. 함께 나오는 채소, 특히 감자가 별미라고 하니 꼭 같이 드셔보세요!
2. 보쯔 (Бууз) – 복을 싸서 찐다! 몽골식 찐만두
보쯔는 우리나라의 찐만두와 비슷한 몽골의 전통 만두입니다. 주로 다진 양고기나 소고기에 양파 등을 넣어 소를 만들고, 밀가루 반죽 피로 감싸 증기에 쪄내는데요. 우리나라 만두보다 크기가 좀 더 크고 피가 살짝 두꺼운 것이 특징입니다. 몽골의 설날인 ‘차강사르’에는 온 가족이 모여 보쯔를 빚어 먹으며 새해 복을 기원한다고 해요.
- 맛과 특징: 한입 베어 물면 뜨거운 육즙이 터져 나오면서 풍부한 고기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재료인 양고기의 향이 다소 진하게 느껴질 수 있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식당에서는 향신료를 사용해 냄새를 줄이려는 노력을 합니다. 쫄깃한 만두피와 촉촉한 속의 조화가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 몽골 현지인 맛집 탐방 후기 (보쯔 편):
- 한 블로거는 “이름 아는 몽골 전통 음식 양고기 만두 보쯔. 만두피는 우리나라 만두랑 다르게 약간 두꺼운 피로 딤섬 같은 느낌이었다. 쫄깃하고 두꺼운 피! … 만두는 역시 촉촉해야제!”라며 쫄깃한 피와 육즙을 칭찬했어요.
- 반면, 다른 여행객은 “투어리스트 게르 저녁으로 먹었던 보쯔… 양고기 비린내가 많이나서 ㅋㅋㅋㅋㅋㅋㅠ 육즙은 버리고 먹었다. 육즙 빼고 먹으니 그냥 한국식 만두 같고 오~괜찮네 하고 먹을 정도가 됐다.”며 양고기 향에 민감하다면 육즙은 조심스레 맛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3. 수태차 (Сүүтэй Цай) – 몽골인의 아침을 여는 짭짤한 밀크티
수태차는 몽골 사람들이 물처럼 일상적으로 마시는 전통 음료입니다. 찻잎 우린 물에 우유(주로 소젖이나 양젖)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기본인데요. 때로는 버터나 양고기 기름, 볶은 밀가루 등을 첨가해 영양을 보충하기도 합니다.
- 맛과 특징: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달콤한 밀크티와는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소금 간 때문에 짭짤한 맛이 나고, 우유 특유의 맛이 느껴질 수 있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몽골의 춥고 건조한 기후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료랍니다.
- 몽골 현지인 맛집 탐방 후기 (수태차 편):
- 한 여행객은 “나는 한 번 먹어본 뒤로 안 먹은 밀크티… 단 맛이 하나도 없고 움… 짭짤..? 구냥 좀 비렸다… 내가 상상한 밀크티와는 전혀 달랐다.”라며 솔직한 평을 남겼어요. 확실히 달콤한 맛을 기대했다면 놀랄 수 있는 맛이죠.
- “곰니는 간이 하나도 안 된 곰탕 맛?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말해놓고 절대 안 먹는 걸 보아 맛은 없었던 듯 ㅎㅎ” 라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곰탕 국물에 우유를 탄 맛 같다는 평도 있으니,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분이라면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합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데우는 데는 그만이라고 하네요!
4. 호쇼르 (Хуушуур) – 바삭한 매력! 몽골식 튀김만두
호쇼르는 보쯔와 비슷한 만두소를 밀가루 반죽에 넣어 납작하게 만든 뒤 기름에 튀겨낸 음식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대명사죠. 보쯔보다 양고기 냄새가 덜 느껴져 비교적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메뉴이며, 특히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 축제 기간에 빼놓을 수 없는 길거리 음식이기도 합니다.
- 맛과 특징: 바삭하게 튀겨진 만두피와 육즙 가득한 속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식당에 따라 동그란 모양, 반달 모양 등 형태가 다양하며, 속 재료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케첩이나 간장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 몽골 현지인 맛집 탐방 후기 (호쇼르 편):
- “몽골 음식 중 유명한 편인 호쇼르! 튀김만두라 낯선 음식에 대한 벽이 낮아졌다 ㅎㅎ 한입 먹었는데 그냥 한국 튀김만두랑 똑같고 맛있었다. 그러나, 소를 점점 먹는 순간 양고기 비린내가 많이 났다.. 한국 만두와는 다르게 속이 고기로만 채워져 있다.”는 후기처럼, 겉바속촉이지만 양고기 향은 살아있다고 해요.
- “몰랐는데 나 혼자 산다에 나왔어서 친구가 너무 궁금했다고 했던 만두인데 진짜진짜 엄청 컸다… 약간 한국 납작만두 큰 버전 느낌이 났던 몽골 양고기 만두 튀긴 버전 효소르! …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맛이다,, 맞다 양고기는 정말 강력했다.”는 평처럼 푸짐한 크기와 강렬한 양고기 맛이 특징인가 봅니다.
5. 초이왕 (Цуйван) – 든든한 한 끼! 몽골식 볶음 칼국수
초이왕은 양고기나 소고기를 잘게 썰어 당근, 양파, 감자 등 채소와 함께 볶다가, 직접 반죽하여 칼로 썬 면(또는 또띠아처럼 얇게 민 반죽을 면처럼 자른 것)을 넣고 다시 한번 볶아내는 몽골의 전통 볶음국수입니다. 우리나라의 볶음 칼국수나 야끼우동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 맛과 특징: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채소, 그리고 고기의 풍미가 어우러져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간장 베이스의 양념으로 한국인 입맛에도 비교적 잘 맞는 편이죠. 식당에 따라 면의 굵기나 들어가는 채소의 종류가 다를 수 있습니다.
- 몽골 현지인 맛집 탐방 후기 (초이왕 편):
- 한 여행객은 “초이왕은 아래 사진에 나오는 보다태 호르가와 똑같은 맛이었다. 국수냐 밥이냐의 차이로 느껴졌다. 초이왕에 들어가는 국수는 긴 국수면이 아닌 짧게 끈긴 면이라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맛은 있었다!! 보통 초이왕의 국수면은 직접 만들어서 넣는다고 한다.”며 면의 독특함을 언급했어요. 직접 만든 면을 사용하는 곳도 많다고 하네요.
- 다른 분은 “이름 모르는 몽골 전통 음식 1. 면이랑 고기 볶음이라 생각했는데 이 면이 칼국수 면 같은 면이 아니라 또띠아 같은 빵을 면처럼 자른 거였다!”며 면의 질감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쫄깃한 식감을 기대해 보세요!
6. 보다태호락 (Будаатай Хуурга) – 실패 없는 선택! 몽골식 볶음밥
보다태호락은 밥과 함께 양고기나 소고기, 그리고 각종 채소(감자, 당근, 양파 등)를 볶아 만든 몽골식 볶음밥입니다. ‘보다태’는 밥, ‘호르가(후르가)’는 볶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몽골 음식이 낯선 여행객들에게 가장 실패 확률이 적은 메뉴 중 하나입니다.
- 맛과 특징: 우리가 흔히 먹는 볶음밥과 아주 유사해서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고기의 종류나 채소의 구성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으며, 때로는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나오기도 해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몽골 현지인 맛집 탐방 후기 (보다태호락 편):
- “오 이거 진짜진짜 맛있었다!! 고기랑 감자, 당근 등이 들어간 볶음밥인데 너무 맛있었다. 그치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고기를 좀 빼고 먹어야 했다 ㅋ 이 메뉴가 생각 외로 너무 맛있어서 술술 먹었는데 보다태 호르가는 한국인 입맛에 맞는 볶음밥 같음!! 뭔가 어디서 먹어본 맛 같은데 맛있다.”라는 후기처럼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하고 맛있는 메뉴 중 하나로 꼽힙니다.
7. 아롤 (Ааруул) – 씹을수록 고소한 몽골 전통 치즈 과자
아롤은 소, 양, 염소, 말 등의 젖을 발효시켜 응고시킨 뒤,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햇볕에 바짝 말린 몽골의 전통 유제품 간식입니다. 수분 함량이 낮아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유목민들에게는 중요한 비타민과 칼슘 공급원이 되어 왔습니다.
- 맛과 특징: 종류에 따라 신맛, 단맛, 짠맛 등 다양한 맛이 나며, 매우 딱딱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맛이 강하고 식감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다 보면 특유의 고소함과 새콤함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치아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 몽골 현지인 맛집 탐방 후기 (아롤 편):
- “셋째 날 이동할 때 가이드분이 주신 염소젖을 말린 간식 일명 아롤! 어렸을 때 칭기즈칸 만화 보고 만화에서 이거 넘 맛있게 먹어서 궁금했는데 엄청 꾸릿꾸릿했다. 진짜 꾸릿한 치즈 같은 느낌. 치아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엄청 딱딱하고 꾸릿하다.”는 후기처럼, 독특한 향과 단단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새콤한 맛이 올라와 중독성이 있다고 하니, 몽골 현지 시장에 들른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 이 외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몽골의 맛!
오늘 소개해 드린 BEST 7 외에도 몽골에는 맛봐야 할 다양한 전통 음식이 가득합니다.
- 짐비 (жимбий): 허르헉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질길 수 있는 양고기 찜 요리.
- 셔를럭 (шорлог): 양고기나 소고기를 꼬치에 꿰어 구워 먹는 꼬치구이. 우리나라의 샤슬릭과 비슷합니다.
- 반시 (банш): 작은 만두를 넣어 끓인 몽골식 만둣국. 수태차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 으름 (өрөм): 생우유를 끓여 위에 뜬 지방을 굳힌 것으로, 버터와 비슷한 부드러운 크림. 빵에 발라 먹으면 꿀맛입니다.
몽골 여행에서 만나는 음식들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이 되어줍니다. 낯선 음식에 대한 두려움은 잠시 내려놓고 용감하게 도전해 보세요! 어쩌면 인생 최고의 맛을 몽골에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여러분의 몽골 여행이 더욱 풍성하고 맛있는 추억으로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여러분이 맛본 특별한 몽골 음식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